부자의(父子) 이스탄불 여행기 (4)개와 고양이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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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신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부자로 만들어 드릴 당천부입니다.
혹시나 "부자의 이스탄불 여행기 (1)편"을 아직 못 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됩니다.
부자의(父子) 이스탄불 여행기 (1) Why 이스탄불...??
안녕하세요? 당신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부자로 만들어 드릴 당천부입니다. 이번에는 저희 부자의(富者 아니고 父子라 죄송ㅎ) 이스탄불 여행기를 총 12편에 걸쳐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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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부터의 본격적인 여행기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당~^^.
7. 개와 고양이의 천국, 이스탄불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희 부자(父子)는 이스티클랄 거리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첫 목적지인 갈라타 타워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중간에 벌써부터 힘들고ㅋㅋ 목도 말라서 거리 골목에 숨어 있던 카페에 들어가 음료수를 마셨는데, 아래 사진처럼 그냥 길거리 골목 안 카페인데도 아침 햇살이 닿아 눈부시게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도착하면서부터 느낀 것이지만, 이스탄불은 (다른 튀르키예 지역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었습니다ㅋ.
개와 고양이들이 그냥 길거리에 흔히 있고요, 심지어 아래 사진처럼 고양이가 노점 카페의 의자 위에 앉아 졸고 있는데도, 손님들이 다 차지 않는 이상은 주인들이 내쫓지도 않더라고요.
나중에 한인 민박집에서 얘기를 들으니,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마호메트)가 생전에 고양이를 많이 귀여워했는지 고양이의 박해와 살해를 금지했기에 이슬람교에서는 고양이를 신성시 여긴다고 하네요.
어떤 일화까지 있었냐면, 하루는 무함마드가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고양이가 옆에 와서 자더랍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무함마드가 일어나려는데, 무함마드의 옷자락 위에 고양이가 자고 있었던 거죠.
보통은 고양이를 살짝 옆으로 밀쳐 놓고 일어날텐데, 무함마드는 시종에게 가위를 가져오게 시키고는 옷자락을 가위로 자르고 일어났다고 하네요. 고양이가 잠에서 깰까봐 말이죠... 헐...
이 일화를 들으니, 무함마드는 정말 고양이에게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일화에 따르면 무함마드가 선교 초창기에 동굴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독사가 다가왔는데, 고양이 무에자가 독사와 목숨을 걸고 싸워서 무함마드의 목숨을 살려줬다고 하네요)
그럼, 여기서 살짝 드는 궁금증이, 사우디, 이란/이라크나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도 길거리에 이렇게 고양이가 많을까요...??
혹시 중동 지역이나 다른 이슬람 국가 여행 다녀오신 분들께서 그 나라에도 길거리에 고양이가 이렇게 많은지 댓글 좀 달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당.^^
그런데, 고양이는 이슬람교에서 신성시 여긴다 치고, 여기 이스탄불은 왜 개까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ㅋ.
네팔의 도시에도 커다른 개들이 마을 곳곳에 있다는데, 이 개들은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날 때 사람들이 도망가거나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용도라고 들었습니다만, 이곳 이스탄불에 호랑이가 있는 것도 아닐진데 왜 있을까나요...?
귀국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튀르키예라는 이름 자체가 "투르크 족의 후예" 라는 뜻인데, 이 투르크족이 회색 늑대의 후손이라서 이렇게 이슬람 국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개를 우대한다고 하네요ㅎ.
참고로 상기와 같은 무함마드의 일화 때문에 이슬람에서는 고양이를 신성시 여기고 개는 천대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보시면 재미있을 듯 싶네요ㅎ.
https://brunch.co.kr/@westnn777/2
이슬람에서의 고양이와 개
왜 이슬람 국가에서는 개를 보기 힘든가요? | 오늘은 주말이기도 하니 덜 민감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제 친한 동료가 얼마 전 알제리로 주재를 나갔습니다. 가끔씩 그 친구가 블로그에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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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 아내처럼 개를 무서워하는 여성분들은 혼자서 이스탄불 여행하는 것이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ㅜ.
사진에서 보셨던 것처럼 목줄은 커녕 그냥 거리에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 개들은 여기 문화 때문인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방어 기재가 작동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전혀 관심도 없더군요. 제가 본 개들은 90% 이상이 걍 쓰러져 쿨쿨 자더라구요ㅋㅋ.
또, 사진에 개들의 귀를 자세히 보시면 태그가 다 붙어 있고, 얘기 들으니 여기 튀르케예 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 공무원들이 개와 고양이를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이 사료 챙겨주는 비용도 정말 엄청날 것 같아요.
물론, 반려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거리에 있는 동물들은 반려 동물이라고 보기엔 좀 어려우니 정서적 도움이 그리 크진 않을 것 같은데, 이런 곳에 들어가는 비용을 당장 확 줄일 순 없어도 불임 시술 등을 통해 서서히 개체수를 줄여 나가면서 그 남는 돈으로 점심을 굶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준다거나,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거나, 혹은 사회 복지에 쓰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애견,애묘인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 싫어하실라나요...ㅠ
8. 갈라타 타워에 올라
제가 이스탄불 관광의 첫 목적지로 갈라타 타워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1편에서 소개해 드린 책 "7박8일 이스탄불" 에서 본 저자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갈라타 타워를 여행한 사람들이 대부분 석양 뷰를 최고로 치는데, 그 때도 좋긴 하지만 그 땐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감상하거나 사진 찍기도 어렵다. 그러니 차라리 아침에 가서 사람들 많이 없을 때 그 고즈넉한 이스탄불 전경을 여유 있게 보는 것이 나는 더 좋더라." 라고요.
그리고, 갈라타 타워에서는 이스탄불 유럽 구시가지/신시가지와 아시아지구 일부까지 다 보이므로, 일단 한번 올라서 주요 관광지를 먼저 훑어 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었거든요.
저는 아침 10시에 입장했습니다만, 구글 맵에서는 08:30 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하니 더 일찍 가실 분들은 한번 더 정확히 알아보시고, 그 때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아래 사진들은 갈라타 타워에서의 전경입니다. 정말 날씨도 너무 좋고 공기도 너무 깨끗해서 파란 하늘에 이스탄불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정말이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스탄불 전경은 여기 갈라타 타워가 1등이었습니다ㅎㅎ. (전경 2등은 의외로 뒤에서 소개해 드릴 랄랄라 한인 민박집이었습니다ㅋㅋ)
갈라타 타워 입장료는 인당 350리라(17,500원) 이었는데, 23/08/01 부터 2배 가까이 올라 650 리라가 됐다고 하네요ㅠ.
사실 시간적/자금적 여유만 된다면 갈라타 타워는 아침 일찍 1번, 저녁에 해 질때 1번, 이렇게 2번 보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저녁에 해 질 때는 사람으로 미어 터지겠죠....?ㅠ 그래도 평일은 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참고로 이스탄불 뮤지엄 패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23/08/17 기준 2,250리라(~8.5만원) 인데, 많이들 가시는 돌마바흐체 궁전이 빠져 있어서 좀 아쉽죠.
그리고, 인터넷 조사 결과, 뮤지엄 패스로 같은 관광지에 2번 입장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니, 갈라타 타워 2번 오르기도 안되고...ㅜ
티켓 구매 줄이 매우 길때는 뮤지엄 패스가 도움이 되겠으나(모바일로 구매 가능하고 관광지에 따라 뮤지엄 패스 전용 패스트 트랙 입장 줄도 있다는 얘기가...) 돈만 생각한다면 이스탄불 뮤지엄 패스로 본전치기 이상 하려면 박물관 매니아 아니면 어려울 듯 싶어요ㅋ. (참고로 많이들 가시는 아야 소피아는 ~2년 전에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바뀌어서 현재는 입장료가 "0" 입니당)
참... 갈라타 타워는 아야 소피아와 함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오전에 간다면 가급적 10시 이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도 토요일 10시 들어갈 때는 줄 하나도 안 서고 티켓팅 후 입장했는데, 다 보고 내려오니 ~40분만에 줄이 장난 아니게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아야 소피아도 마찬가지인데, 아야 소피야는 갈라타 타워와 달리 관광객들에게는 늦게 오픈하기 때문에 (아침 10시 오픈) 10시 전부터 줄이 깁니다.
그래서 나중에 또 말씀드리겠지만 저희는 저녁 먹고 19시 쯤에 가니 대기 거의 없이 입장할 수 있어 좋았죠. 또 모스크는 조명으로 인해 야경이 훨씬 더 멋지기 때문에 저녁에 가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탁심 광장에서 슬슬 걸어서 이스티클랄 거리를 거쳐 갈라라 타워를 보시고 나서 주변을 또 슬슬 구경하다 보면 그때쯤 점심 시간이 됩니다.
저희가 그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는... 다음 (5)편에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당ㅎ.
부자의(父子) 이스탄불 여행기 (5) 여행이란, 쇼핑과 먹방...?
안녕하세요? 당신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부자로 만들어 드릴 당천부입니다. 아래 링크와 같이 지난 여행기 (4)편에서는 갈라라 타워에 올라 이스탄불 시내 전경을 둘러 보고 내려왔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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