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부자의 이스탄불 여행기 (15)그 외 추천할만할 음식들 1편

당천부 2025. 4. 5. 15:57

--- 목차 --- 

1) 천상의 조합이라는 카이막+꿀

2) 튀르키예식 만두, 뵈렉 (börek)

3) 이빨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정말 마성의 단맛을 지닌 디저트 바클라바

 

 

안녕하세요? 당천부입니다.

 

이번 부자(父子)의 이스탄불 여행 (15)편에서는, 아래 링크와 같이 지난 (14)편에서 소개해 드렸던 먹방 Best 5에서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스탄불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특이한 음식이거나 소개해 드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맛있는 음식들을 한번 소개해 드려 보겠습니당^^

 

https://coomtta.tistory.com/15

 

부자의 이스탄불 여행기 (14)먹방 Best 5

안녕하세요? 당천부입니다.  이번엔 부자(父子)의 이스탄불 여행기 그 14번째 순서로는 특별편으로 이스탄불에서 먹었던 음식 가운데 베스트 5를 제 마음대로 한번 뽑아 봤습니다ㅎ.  원래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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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상의 조합이라는 카이막 + 꿀

 

우리나라에는 백종원 쉐프가 2019년에 방송된 스트리 푸드 파이터 시즌2 에서 튀르키예 음식을 소개하면서 "천상의 맛" 이라고 표현하여 많이 알려 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카이막은 단지 튀르키예식 버터 정도입니다.

 

참고로 전 가염 버터를 빵에 발라 먹으면 고소하니 참 맛있어라 하는 식성이고요. 다만, 버터는 그래도 고체라는 느낌이 나는데 반해, 카이막은 잼에 가깝죠. 어찌보면 좀 진한 생크림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여기에 튀르키예 특산인 소나무 꿀을 살짝 첨가해서 먹으면 고소한 카이막 맛에 향기롭고 달달한 꿀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바게트 빵 같은 것에 기가막히게 어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딱 그정도까지다 뭐 이런거죠.  물론, 전문 카이막 집에서 정말 갓 구워낸 빵에 올려 먹었다면 또 평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첫날 머문 호텔에서 나온 조식에서 있던 카이막+꿀입니다. 역시 튀르키예식 조찬에서 카이막은 빠지지 않는 필수품임에는 틀림 없나봐요.

 

그리고,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호텔 조식이었는데, 본 여행기 (3)편에서 말씀드렸듯이 별 기대를 안한 탓인지 음식은 상당히 훌륭했고, 카이막+꿀 조합도 당연히 맛있었습니다.

 

Pera Luna Residence 호텔 조식 부페. 시설은 꽝이지만, 조식+뷰맛집. 카이막+꿀은 기본이고 신선한 야채 샐러드까지 훌륭~

 

 

 

2) 튀르키예식 만두, 뵈렉 (börek)

 

어떤 분은 뵈렉을 튀르키예식 만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 제가 찾기보니 튀르키예식 만두는 "만트"라고 우리 나라 물만두와 거의 똑같은 것이 있는 것 같더군요.

 

뵈렉에서 만두피 역할을 하는 것이 페이스트리 빵입니다. 한마디로 페이스트리 안에 치즈, 고기, 야채, 기타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것을 넣은 음식을 몽땅 다 "뵈렉"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단, 제가 먹었던 식당 특색인지는 몰라도 페이스트리가 바삭바삭 건조한 것이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저희가 갔던 뵈렉 집은 관광지가 아닌 동네표 로컬 식당이었고, 치즈/고기/그 외 모르겠음 등의 뵈렉이 있었는데, 저희는 치즈와 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아래쪽이 치즈, 위쪽이 고기)

 

그중에서도 고기 뵈렉은 (kıyma börek) 페이스트리임에도 불구하고 고기 군만두 맛이 나긴 해서 상당히 놀라긴 했었죠. (kıyma 크이마는 다진 고기를 뜻함. 튀르키예어에서 점없는 i 인 ı 는 "으" 발음임 )

 

맛은요...? 네 맛있었습니다. 제 둘째 녀석도 맛있다고 했었고요.

 

다만, 제가 느끼한 것을 잘 못먹는 편은 아닌데, 치즈 뵈렉은 조금 느끼했었달까? 페이스트리도 조금은 느끼한 편인데 치즈까지 들어가서 그런 느낌이 났었나 봅니다.

 

간식으로 한 두 조각은 맛있게 먹을만 한데, 한 끼의 식사로 해결한다면.... 음... 저는 그냥 먹방 Best 1 이었던 양갈비를 선택하겠습니당ㅎㅎ.

 

뷔렉 사진. 페이스트리 빵 같아 보이지만 안에 고기가 들어 있어서 마치 튀김 만두 같다능...? 치즈는 좀 느끼했고, 고기가 맛있었음.

 

 

 

그러나, 튀르키예 사람들은 뵈렉 사랑이 남다르다고 하더군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페이스트리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지방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수 백가지 종류도 있고, 어딜 가든 뵈렉 한 조각으로 한 끼 식사를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3) 이빨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정말 마성의 단맛을 지닌 디저트 바클라바

 

네. 튀르키예는 로쿰, 아이스크림을 비롯하여 디저트만 해도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는 데 그중에서도 이 바클라바를 빼 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적당히 달달한 로쿰에 비해, 이 바클라바는 먹방 투어에 참여하면서 몇 종류를 먹어 봤는데, 먹은 것 마다 그 단맛이 정말 이빨이 녹아내릴것만 같다라는 표현 이상의 더 어울리는 표현을 찾지 못할 정도입니다.

 

보통 튀르키예 분들은 튀르키예식 홍차인 "차이"와 함께 이 달디단 디저트를 많이 드시는 것 같던데 제 생각에는 더 쓴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와도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저트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로쿰은 그 원조 격인 알리 무하딘 하즈 베키르 (Ali Muhiddin Haci Bekir) 아저씨네가 가장 유명하다면, 바클라바는 카라쿄이에 있는 귤루올루(Karaköy Güllüoğlu)가 가장 유명한 것 같습니다.

 

가게도 실내/실외로 나뉘어져 꽤나 크고요, 굉장히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 입니다. 아래는 가게 입구 혹은 뒷편 입구 사진인데, 정말 깔끔하죠? 1843년에 시작했다니 180년이 넘은 가게입니다. 덜덜...

 

 

Karaköy Güllüoğlu 가게 입구

 

 

가계 안에 들어가면,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수십 종류의 바클라바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구요ㅋㅋ

 

귤루올루에 전시되어 있는 수십 가지 종류의 바클라마... 종류가 참 다양한데.. 대부분 너무 달다ㅠ

 

 

 

먹방 투어 가이드 분께서 식당 이름은 인터넷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하셔서 다른 식당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로쿰 가게인 하즈 베키르 아저씨네와, 여기 카라쿄이 귤루올루는 이미 너무 유명해서 안심하고 적어 봅니다. 바클라바는 여기 귤루올르 말고, 무스타파 아저씨네도 유명한 것 같더군요.

 

참, 바클라바 종류가 너무 많아서 선택 장애가 오시는 분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래 사진과 같이 바클라바 종류에 대해 설명해 놓은 그림이 있으니 사시기 전에 한 번 둘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진마다 "DENGE" 라고 표시된 4x4 정사각형 타일 다이아그램이 있는데, 제 추측에 Ş 로 표시된 Y축은 "단맛"의 정도를 나타내고, H 로 표시된 X축은 "바삭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아래 사진의 바클라바는 단맛이 3단계, 바삭함이 3단계이니, 꽤나 달달하고 바삭바삭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사실 DENGE 다이어그램에 대해서는 저도 지금 카라쿄이 귤루올루에 문의 중이긴 합니다만, 현장에서 문의해 보시면 보다 정확히 아실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림 안에 적힌 글들은 영어가 아니긴 합니다만, 구글 자동 번역에서 터키어(구글에선 튀르키예 없으니 꼭 "터키"로 선택) 번역하시면 됩니당.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했더니만, 사진에서 T 누르면 텍스트만 뽑아내서 편하게 검색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귤루올르 안에 있는 바클라바 맛 점도표?

 

 

 

이 귤루올루가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몇 군데 뜨는데, 한국에서는 카라쿄이 귤루올루가 가장 유명하고, 나머지는 저도 가보지 못했지만 맛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확실하진 않지만, 형제끼라 분쟁이 있어서 분가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말이죠... 어디서나 형제 사이가 꼭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ㅠ)

 

헥헥... 이거 다 쓰려니까 이번 편도 길어지는군요.  일단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나머지 2편은 아래 (16)편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당.

 

https://coomtta.tistory.com/17

 

부자의 이스탄불 여행기 (16)그 외 추천할만할 음식들 2편

안녕하세요? 당천부입니다. 이번 부자(父子)의 이스탄불 여행 (16)편에서는 아래와 같이 그 외 추천할만한 음식들 1편의 뒤를 이어 2편을 한 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당.^^ https://coomtt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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